박신화교수의 톤 컬러

박신화님의 tone color

Q : 많은 음악을 좋아하는 지휘자들이 선생님이 만드시는 tone color
(클래식적인 발성)를
좋아하고 저도 선생님의 그런 소리를 좋아합니다.

물론 이것은 실질적으로 선생님이 teaching하는 것을 보고, 본인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만일 선생님께서 지금의 사역하시는 영락교회(갈보리)가 아닌 기초가 조금밖에
없는 일반적인
교회 성가대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셔서 그런 tone을 만들고자 하신다면
어떠한 프로그램과 트레이닝법으로 시작하시고 완성하실 것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 합창지휘자에게 가장 도전이 되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그것은 지휘자
자신만의 tone color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지휘자는 끊임없이 많은 합창소리를 듣고, 자신의 판단아래
좋은 소리를 찾아 그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연구해야 합니다.

저는 20년 전 대우합창단에 입단하여 합창소리를 배움과 동시에 제게 맞는
발성을 연구한 것이 저의 합창소리를 만드는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물론 유학중에도 이 생각은 끊임없이 지속되었지요.
그러나 지금 제가 합창 tone color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장담하기에는 너무
경험이 부족하고,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안산시립합창단이 8년 반이 되었고 90%이상의 단원이
교체되었지만 같은 소리를 유지해 주고 있는 것이고, 영락교회 갈보리성가대,
이화챔버콰이어가 모두 비슷한 tone color로 만들어 지고 있다는 사실에 저도
놀라곤 합니다. 만일 제가 작은 교회 성가대지휘자가 되어 tone color를 바꾸고
싶다면 일단 파트조정을 다시 할 것입니다. 물론 한명도 떨어트리지는 않습니다.

단지 음색에 맞게 파트조정을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첫째가 소리를 내는 위치를 파악하여 (예를 들면 중음에서 고음사이를 코, 눈,
이마, 목, 가슴 등 어디에 중심을 두고 소리를 내는가를 확인) 파트를 정하고,

둘째는 대원의 음악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시창을 테스트 하지 않더라도
찬송가 한 줄을 들으며 음정감각과 리듬감각, 그리고 시창능력을 빨리 파악하는
일이지요.

결국 파트조정 오디션이란 것이 거창하고, 대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찬송가 한 줄만 들어보는 간단한 행사로 치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대원들은 그것에도 스트레스를 다소 받겠지만).

그리고 셋째는 비부라토의 체크입니다. 비부라토가 심한 경우 소프라노파트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비부라토 없이 다시 한번 노래하라고 해 보십시오.
비부라토를 고칠 수 있는 대원들도 얼마든지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대원은 추후 소프라노를 다시 시키게 할 것입니다.

일단 파트조정이 끝나면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입니다. 그 후 소리를 통일시키는
훈련 에 들어가는데, 저는 허밍과 하향스케일의 발성연습으로 시작합니다.
허밍은 소리를 풀고 공명을 자연스레 주기 위함이요, 하향스케일은 두성을
윗소리에서 아랫소리까지 가져오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모음연습에 들어갑니다.

소리를 통일시킨다는 생각보다 모음을 통일시킨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훨씬
소리를 하나로 만드는 지혜로운 길입니다.

“이, 에, 아, 오, 우” 의 모음을 다양한 발성을 통해 연습시키는데,
통일된 발음을 얻기 위해서는 소리의 방향을 한곳으로 모아 주어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방향은 이마 혹은 눈 정도가 될 것입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음정에 관한 체크입니다.
발성을 할 때나 노래를 할 때나 음정이 이상하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리지휘자는 음정에 관해 너무 예민해 피곤하다”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음정이 좋아진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많은 성가대(합창단)의 경우 음정이 다소 맞지 않지만 관대히 넘어가거나,
지 휘자가 그것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곡이 중요합니다.

어 떤 곡이 우리 성가대에 어울리며, 어떤 곡을 성가대원이 좋아하는가, 또 한주에
한번 듣는 회중들에게 어떤 곡이 가장 효과 있게 전달될 것인가, 가사나 멜로디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데 이상은 없는가, 내(지휘자)가 좋아하는 발성과 이 곡이
잘 어울리는가, 교회력에 일치 하는가, 설교 말씀과 연관성은 있는가(찬양과 설교는
물론 독립된 순서이지만), 성가대의 수준에 맞는
곡인가 — 이런 것들을 다 생각하며 선곡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휘자는 레파토리가 풍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끝 으로 기초가 없는 성가대원들의 경우 복식호흡이 전혀 되어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틈나는 대로, 다시 말해 성가 연습시간에 단 1분만을 할애해서라도
복식호흡을 위한 연습을 시킬 것입니다. 당장은 효과가 없다 하더라도 6개월,
1년 후에는 조금씩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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